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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진짜 효과 있을까?

by 졸린네모 2025. 4. 3.

'밥 줄이면 살 빠진대'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말, 사실일까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요즘 가장 많이 시도되는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탄수화물은 아예 끊어야 하나?' 같은 기본적인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원리, 진짜 효과가 있는 이유, 그리고 주의할 점까지 차근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진짜 효과 있을까? 썸네일
일러스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란? 식단 원리와 구성 방법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입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밥, 빵, 면, 떡 같은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죠.

일반적인 식사에서 탄수화물이 60~70%를 차지하는데 저 탄수화물 식단은 이 비율을 20~4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더 극단적인 경우에는 20% 미만으로 제한하는 '저탄고지'나 '키토제닉' 방식도 있어요. 이런 식단은 지방 섭취를 70~80%까지 늘리는 형태로 몸이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게 핵심이에요.

다만 이러한 고지방 식단은 일반적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보다 실천 난이도가 높고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완전한 키토보다는 일반적인 저탄수화물 식단부터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살 빠지는 이유 3가지

  • 글리코겐과 수분의 동반 감소

탄수화물은 몸에 들어오면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됩니다.

글리콘겐 1g은 수분 약 3g과 함께 저장되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면 글리코겐이 소모되고

함께 저장돼 있던 수분도 빠지면서 체중이 빠르게 감소해요.

 

→ 초반 감량은 지방이 아닌 수분이 빠진 것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야 합니다.

  •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쓰는 몸의 변화

평소에는 우리가 먹은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이 몸의 주된 에너지원이 됩니다.

하지만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면 탄수화물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우리 몸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저장돼 있던 지방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 탄수화물이 들어오지 않으니 '가지고 있는 지방을 써야겠다' 하고 몸이 스스로 에너지원을 바꾸는 거예요.

이때부터 지방이 조금씩 연소되면서 실제 체지방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변화는 바로 나타나진 않지만 보통 며칠이 지나면 서서히 시작돼요.

초반에 피곤하거니 무기력한 느낌이 드는 것도

몸이 탄수화물 중심에서 지방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 때문이에요.

  • 저탄수화물 식단이 식욕을 줄이는 이유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올라갔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때 배가 고프지도 않았는데도 갑자기 간식이 먹고 싶고, 허기가 몰려오는 경험 해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이게 반복되면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고

결국 폭식이나 야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면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고 천천히 떨어지기 때문에

공복감도 덜하고 식사 후에도 오래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어요.

특히 단백질과 지방은 소화되는데 시간이 걸려서

한 끼를 먹어도 금방 배고프지 않고 간식을 덜 찾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식사량이나 간식 섭취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그게 체중 감량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찾아오게 되는 거예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단점과 흔한 오해들

많은 사람들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며칠 만에

'3kg 빠졌어!' 같은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 무게는 대부분 수분 손실이에요.

문제는 다시 탄수화물을 먹기 시작하면 이 수분이 돌아오면서

'요요가 왔다'라고 착각하게 된다는 거죠.

 

또 한 가지는 탄수화물을 아예 끊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인데,

이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 체력 저하 -

탄수화물 섭취를 갑자기 줄이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몸이 아직 새로운 식단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흔한 반응이에요.

  • 섬유질 부족 -

채소나 곡물까지 줄이게 되면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해져 변비가 생기기 쉬워요.

저탄수화물 식단에서도 충분한 야채와 견과류를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생활과의 거리감 -

외식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일상생활과 삭단 사이의 간극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답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잘 맞는 사람의 특징

  •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높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
  • 단 음식을 자주 찾고 식후 졸림이 잦은 사람
  • 폭식, 간식, 야식 습관이 있는 사람
  • 혈당 관리가 필요한 전당뇨·인슐린 저항성 있는 사람

반면에 신장 질환자, 간 질환자, 임산부, 성장기 청소년은

단백질이나 지방 섭취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 없이 무리하게 시작하면 안 됩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건강하게 실천하는 팁

  • 탄수화물 섭취는 갑자기 끊지 말고 천천히 줄이기

탄수화물을 갑자기 줄이면 두통이나 피로감이 올 수 있으므로 매일 먹던 탄수화물 양을 일주일에 10~20% 정도씩 천천히 줄여나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 고단백 + 적당한 지방 + 충분한 채소 섭취로 균형 잡기

단백질은 닭가슴살, 생선, 계란 등으로 충분히 채우고, 디방은 아보카도나 올리브 오일, 견과류처럼 좋은 지방으로 선택해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채소는 매 끼니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식사량 줄이기보다 식품의 종류 바꾸기에 집중하기

전체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이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밥이나, 빵, 면 같은 탄수화물을 조금 줄이는 대신에 채소와 단백질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식품 구성을 바꾸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 가공 탄수화물(설탕, 밀가루)부터 줄여나가기

빵, 과자, 음료수처럼 설탕과 밀가루가 많이 든 음식은 다이어트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이 음식들을 덜 먹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중장기 계획으로 접근하고, 일주일 단위로 변화 관찰하기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잡기보다는 최고 4~8주 이상의 계획을 세우고 일주일 단위로 몸 상태와 식단은 점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도 있고,

식욕 조절이나 혈당 관리 측면에서도 분명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 생활에 맞게 조절하면서 장기적으로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거예요.

 

다이어트는 '빨리'보다 '꾸준히'가 정답입니다.

탄수화물 자체를 악당처럼 몰아가기보다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를 조절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바꿔나가 보세요.

그것이 결국 가장 건강한 다이어트의 시작이니까요.